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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SVB은행, 크레딧스위스은행, 금융위기, 채권과 금리의 상관관계

RealBoyy 2023. 3.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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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환경이 살얼음판 같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기본적으로 금융 관련 언어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으니 채권과 금리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와 채권은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갈수록 채권 가격은 내려갑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현재 시장 금리가 2%이고, 10년 만기의 1,000달러 액면가를 가진 채권의 수익률이 2%라면, 이 채권은 1,000달러에 판매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시장 금리가 3%로 올라가면, 새로운 채권 발행은 3%의 수익률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2% 수익률을 가진 채권은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갈수록 채권 가격은 올라갑니다. 만약 시장 금리가 1%로 내려가면, 2%의 수익률을 가진 1,000달러 액면가를 가진 채권은 높은 수요와 함께 1,000달러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릴 것입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는 시장 금리의 변화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게 되므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채권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채권 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림에 따라 위와 같은 논리에 의하여 채권의 가격은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채권을 팔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가져갈 수 있지만, 낮아진 채권가격에 이를 팔게되면 확정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SVB은행 등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자산인 채권들을 팔아야 하는데, 이러한 매각은 결국 SVB은행에게 거대한 확정손실을 안기게 됩니다. 따라서 연준은 이러한 손실이 시스템적 위기(Systematic Risk)로 번지지 않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냈습니다. 바로 해당 채권들을 연준이 제값에 담보로 잡고 대출해주는 것입니다. 즉 쿠폰이자율 그대로 담보대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SVB은행 등은 이에 대한 급부로 손실을 피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에는 연준이 부실자산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여서 그 담보가치를 인정해준 것이므로, 언발에 오줌누기라 볼 수 있고, 이러한 부작용은 언제 튀어나올 지 모릅니다.

 

부디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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