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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PF 실무자가 본 태영건설 자구안 근황

RealBoyy 2024. 1.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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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영건설이 2024년 1월 3일 금일 워크아웃과 관련해서 자구안을 발표함.

2. 주채권단 중 하나인 산업은행 사옥에서 열렸고, 자구안에서 살펴보아야 할 핵심은 오너일가가 사재출연을 얼마나 하는지 여부, SBS 지분을 내놓는지 여부가 핵심이였음.

3. 태영건설, 티와이홀딩스, 주식회사 에스비에스는 모두 계열회사이지만, 결국에는 독립된 법인격임.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라는 모기업을 필두로 각 계열사들을 관리해왔음.

4. 현재 PF 사태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은 태영건설임. 사실, 오너일가 입장에서는 태영건설이라는 독립된 주식회사만 날리면 나머지 계열회사를 살릴 수 있는 것임. 

5. 즉, 오너일가가 태영건설을 날리기로 마음먹는다면, 나머지 계열사들은 우발채무가 없다면 살릴 수 있는 것임.

6. 오늘 발표한 오너일가의 자구안에 따르면, SBS나 오너일가의 사재출연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여 워크아웃이라는 제도를 통하지 않고, 태영건설 자체를 부도처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7. 다만, 이렇게 하면 오너일가는 나머지 계열사들을 구할 수는 있지만, 태영건설이 무너지면서 태영건설과 엮여있는 하도급업체들,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사업장의 분양목적물들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들, 태영건설에게 대출해준 금융기관들 등에게 그 파급효과가 크게 미칠 것으로 보임.

8. 당장 수분양자들은 태영건설이 부도가 나고, 책임준공을 완료하지 못하게 되면, 해당 사업장을 다른 시공사가 승계받아서 처리해야 하는데, 그 승계과정도 엄청 오래걸리고, 제대로 지어질지도 미지수임.

9. 다만, 이렇게 널리 알려진 위기에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발동되기 마련이고, 어떤 금융당국의 정책이 나올지 살펴보면 될 것임. 

10. 아마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의 부도, 회생처리는 막고자 할 것이고,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통해서 일부 엄청나게 부실한 사업장들을 제외하고는 사업을 끌고 나가게 할 것으로 보임.

11. 그게 옳은 방향인지는 별론으로 하고, 당장 급한 불을 그렇게 꺼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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